땅집고

"목구조 주택은 미래형 주택"

뉴스 도쿄=유하룡 기자
입력 2010.05.06 03:09

日 스미토모임업 이노우에 해외사업 본부장
100년 가는 주택, 日에선 매년 20만채 지어
통나무집 형태와는 달라

"목구조(木構造) 주택은 단순히 과거를 상징하는 전통주택일까요. 아닙니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수요자 니즈(needs)를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 미래형 주택입니다."

최근 일본 도쿄 오테마치에 있는 게이단렌 빌딩에서 만난 스미토모임업㈜의 이노우에 마모루 해외사업본부장은 "일본에서는 해마다 20만가구 이상이 목구조로 지어진다"고 말했다. 1691년 광산업으로 출발한 스미토모임업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내 최대 단독주택 전문 기업이자 건자재 생산업체. 지난해 매출액은 7400억엔(약 8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1만여채의 목구조 단독주택을 지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에는 미국·호주·중국 등 해외 주택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동화홀딩스와 합작으로 '동화SFC하우징'을 설립해 경기 동백, 파주 교하지구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목구조 단독주택을 선보였다.

목구조 주택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나무집 형태의 목조주택과는 다르다. 건물 기초는 콘크리트로 하되, 건물의 지붕과 보·기둥·바닥마루 등 주요 부위를 목조로 짓는 방식이다. 이노우에 본부장은 "스틸이나 콘크리트 주택과 달리 목구조 주택은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고 탄소배출이 적어 선진국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목조주택은 100년이 넘는 내구성과 단열성이 뛰어나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미래형 주택으로 부각돼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는 매년 신축되는 주택의 70~80%가 목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에야 아파트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스미토모임업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이른바 '료온보(凉溫房)'란 에너지 절감형 목구조 주택도 짓고 있다. 료온보란 주택 내부의 창호를 적절하게 배치해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차단과 소통을 원활하게 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스미토모임업이 최근 판교에 짓고 있는 목구조 주택은 료온보를 활용해 단열 성능이 다른 주택보다 60% 이상 뛰어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목구조 주택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005년 신규 단독주택 중 5%에 불과하던 목구조 주택 비중이 지난해엔 15%대로 늘어났다. 이노우에 본부장은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비싼 땅값 때문에 목구조 주택이 고급 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건축비를 10% 안팎 낮춘 한국형 목구조 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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