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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프트(장기전세주택) 0순위제' 도입 검토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5.06 03:10

4자녀 이상 가구 유력해… 역세권에 시프트 공급 늘려
'한강 르네상스' 본격 가동, 내달 성수구역부터 착수

올 하반기부터는 4자녀 등 일정요건을 갖춘 사람들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서울시가 20년간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주택)에 보다 쉽게 입주할 수 있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 중 성수구역이 6월에 사업을 착수해 첫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주요 업무보고'를 확정했다. 보고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하반기 중에 시프트에 '0순위제'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0순위제'란 우선·특별공급의 한 유형으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들에겐 최우선적으로 시프트를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4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다자녀 가구에 공급할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올해까지 1만8000여 가구(누적)를 공급할 예정인 시프트를 2013년까지 5만 가구까지 늘리기 위해 역세권에 시프트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개선안도 하반기에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에도 지하철역 반경 250m 안에서 시프트를 공급할 경우엔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줘 용적률이 최대 500%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이보다 더 완화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강 공공성 회복을 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의 아파트들을 통합 개발해 아파트는 초고층으로 짓는 대신 남은 땅 일부에 공원 등 공공공간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역은 사업을 선도적으로 조속히 추진하는 전략정비구역과 중·장기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유도정비구역으로 구분된다. 전략정비구역은 성수·여의도·이촌·압구정·합정구역이고 유도정비구역은 망원·당산·반포·구의자양·잠실 등이다. 전략정비구역 중 성수구역은 세부계획을 5월까지 확정하고 6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르네상스 구역 중에서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나머지 전략정비구역들은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유도정비구역은 올 7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한 뒤 내년부터 도시관리계획을 짜게 된다.

서울시는 또 저소득 대학생, 다자녀,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수요층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 매입 수도 늘리기로 했다. 당초 650억원을 들여 500가구를 매입하기로 했지만 예산을 늘려 800가구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들 주택은 서울시가 매입한 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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