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립식 등 '맞춤형 주택' 뜨네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4.22 02:41

공사기간 짧고 값 저렴

민간업체의 아파트 공급이 위축된 사이 조립식, 컨테이너식 등 맞춤형 주택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 주택은 공사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SK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SK D&D는 '스카이홈'이란 브랜드로 모듈러(modular)형 주택을 선보였다. 모듈러 공법은 미국, 일본 등에선 이미 활성화된 것으로 공장에서 기본골조와 전기배선, 온돌, 현관문 등 전체공정 중 80%가량을 만든 후 현장에서는 20%가량만 시공하는 방식이다. 마치 장난감을 조립하듯 주택을 조립하는 것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사기간이 7~9주로 짧다는 게 장점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공장에서 정밀하게 만들어져 냉·난방비가 일반 아파트의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공비는 3.3㎡(1평)당 300만원대로, 부지를 갖고 있다면 1억원 미만으로 85㎡(25.7평)짜리 집을 지을 수 있다.

조립식 컨테이너 주택도 등장했다. 큐브디자인개발은 27.39㎡(8.3평)크기의 컨테이너를 원룸형태로 개조해 공급한다. 침실, 주방, 화장실,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공급가격은 3000만~4000만원 수준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전원주택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2층 이상의 복층이나 컨테이너 여러 개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4층짜리 목조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있다. '에코빌리지'로 불리는 이곳은 태양열,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 100㎡(30평)짜리 집을 지으려면 5억~6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또 경기도 가평과 양평에서는 경기도시공사와 성지건설이 4억~5억원대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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