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51㎡ 가장 많아… 주변 시세보다 30% 싼편
경기·인천 주민도 청약 가능
서울 강남권에 조성되는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공공이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 235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다음 달 9일 시작된다. 공급가격은 3.3㎡(1평)당 1190만~128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의 62~65% 정도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까지 싸게 공급됐던 보금자리주택시범지구(지난해 10월 공급)와 비교해서는 다소 비싸졌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1단계 2350가구에 대해 2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9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청약저축통장을 가진 무주택자만 사전예약할 수 있다. 지난해 새로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무주택자도 사전예약 자격은 있지만 경쟁률이 치열해 당첨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입주는 2013년 말 예정돼 있다.
◆강남권 보금자리보다 약간 비싸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크기별로 전용면적 51㎡(15.4평)가 1071가구로 가장 많고, 54㎡(16.3평)가 29가구, 59㎡(17.8평) 772가구, 75㎡(22.6평) 121가구, 78㎡(23.5평) 9가구, 84㎡(25.4평)는 348가구다. 분양 가격(3.3㎡당 1190만~1280만원)은 지난해 10월 공급한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강남권(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주택의 분양가격(3.3㎡당 1150만원)보다 약간 높다. 이를 주택 가격(공급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51㎡ 주택은 약 2억7000만원, 59㎡ 주택은 3억1300만~3억1800만원, 84㎡는 4억6000만원 선이다. 이 가격은 내년 본 청약 때 층·향·설계 유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장지지구와 문정동, 가락동 등 주변 시세가 3.3㎡당 1930만~20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공급가격이 62~65% 수준에 불과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마찬가지로 계약 후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고, 5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 한다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 거주자에게 50% 우선공급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와 하남시, 성남시 등 3개 시에 걸쳐 있지만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송파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예전에는 서울시 내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이어서 서울 거주자에게만 우선 물량이 배정됐다. 하지만 이번부터 바뀐 법이 적용돼 공급물량의 50%인 1175가구는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되고, 나머지 50%는 경기·인천지역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전체 2350가구 가운데 특별공급 물량은 3자녀 이상 가구에 234가구, 신혼부부 352가구, 생애최초 469가구, 노부모 117가구, 기관추천 234가구, 철거민 117가구 등 총 1523가구(65%)다. 일반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급분은 827가구(35%)가 배정됐다.
사전예약은 3월 9~16일은 특별공급(3자녀·노부모·신혼부부 등), 17~22일은 일반공급, 23~24일은 국가유공자와 기관추천 특별공급자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서울 거주자 청약저축 1500만원이 돼야 당첨권
이번에는 청약 제도가 일부 변경돼 서울 거주민 입장에서는 지역우선공급비율이 100%에서 50%로 낮아졌다. 따라서 서울 주민들의 당첨권도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에서는 강남권 주택은 평균 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금액 1200만원이었고, 인기가 많았던 주택은 당첨 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금액 2000만원에 육박했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도시 규모와 입지 면에서 위례신도시가 더 우수하고, 서울 주민 배정물량도 줄어 이번에는 서울 거주자의 커트라인이 200만~300만원씩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인천 거주자 경우에도 청약통장 납입액이 평균 1600만~17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시스템(http://myhome.newplus.go.kr)과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를 통한 인터넷 사전예약접수가 원칙이고,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 1층에서 현장접수도 함께 진행한다. 당첨자는 4월 2일 오후 2시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와 LH 서울지역본부를 통해 발표한다. 증명서류가 인터넷 신청내용과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되고, 2년간 사전예약이 제한된다. 국토부는 모델하우스 대신 26일 사이버 홍보관(http://cyber.newplus.go.kr)을 개관해 사업지구와 교통여건, 조감도, 청약대상 주택에 대한 평면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