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불황 여파로 2003년 이후 6년 만에 전 세계 오피스(사무실) 임대료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도심지역은 지난해 3% 오르며 세계에서 14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도시에 올랐다.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24일 '2010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급락했고, 주요 오피스 시장 임대료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임대료가 가장 많이 떨어진 도시는 베트남 호찌민시로 작년 한 해 동안 53% 하락했다. 싱가포르(-45%)·홍콩(-35%)·도쿄(-21%) 등 아시아권 도시들의 하락 폭이 컸다. 서울 도심(CBD)은 ㎡당 연간 임대료가 458유로(약 72만원)로 전년보다 3% 증가하며 세계에서 14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는 363유로(약 57만원), 강남은 455유로(약 71만원)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에서 오피스 임대료(연간 기준)가 가장 비싼 곳은 도쿄로 ㎡당 1441유로(약 226만원)였으며,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이 1220유로(약 191만원), 홍콩이 1207유로(약 189만원)로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는 주요 국가들의 임대료가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