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가구 고양 식사지구 등… 대규모 단지 7~8곳 '집들이'
올해 수도권에서 민간 건설사들이 짓는 이른바 '미니신도시'급 아파트가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7033가구), 인천 소래 논현지구 한화에코메트로2차(3416가구) 등 7~8곳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지구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구성되고, 단지 안에 국제고 등 다양한 학교와 편익시설을 갖춰 입주 후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상위 20위 중 1곳을 빼면 모두 2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대단지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이 뛰어나고 주택형도 다양해 수요층이 두껍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 초기에는 전세와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전세나 내 집 마련 수요자 모두 관심을 둘 만하다.
◆고양 식사지구 7033가구 최대 규모 입주
올해 입주할 미니신도시는 고양,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
고양에서는 올 입주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식사지구 위시티가 올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곳은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공동으로 조성 중인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 올해 입주 물량만 '일산 자이' 4683가구, '블루밍 일산위시티' 2350가구 등 7033가구에 달한다. 단지 안에 고양국제고(가칭)를 비롯해 초·중·고교 5개교가 신설되고, 단지 인근에는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포함한 메디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백마역, 풍산역과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양IC가 가깝다.
식사지구와 인접한 고양 덕이지구도 눈길을 끈다. 신동아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조성하는 덕이지구는 '하이파크시티파밀리에' 3316가구가 올 연말쯤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연말 입주 예정인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 '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2차'가 관심을 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한 1차(2920가구)와 올해 4월부터 분양할 3차분(1653가구)을 합쳐 총 8799가구에 이른다.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주변에 2km에 이르는 해안조깅코스와 녹지가 조성되는 게 특징.
미니신도시는 아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입주하고 있는 광명시 철산·하안동 일대에서는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2815가구)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 남부도 대단지 입주 물량 '풍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도 미니신도시급 단지가 줄줄이 입주한다. 5월부터 용인에서는 대규모 '입주전쟁'이 예고돼 있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시행됐던 신봉동, 동천동, 성복동 등지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 먼저 오는 4월 신봉동에서 '센트레빌' 1462가구가 입주 스타트를 끊고, 이어 5월부터는 동천동에서 '래미안동천'(2393가구), 성복동에서 '힐스테이트 2·3차(1512가구) 등이 차례로 입주한다. 래미안동천은 광교산 자락을 꿰차 환경이 쾌적하고, 중고층에서는 광교산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가 없었던 군포시 산본동에도 랜드마크 대단지가 들어선다. 오는 9월 집들이를 시작하는 '래미안하이어스'(2644가구)가 그것. 이 아파트는 경부고속철도 광명역과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수리산이 있어 고층에서 조망권이 좋다.
서울에서도 미니신도시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대규모 뉴타운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대부분 성북·강북·은평구 등에 몰려 있다.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 2지구(2440가구)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8~10월 3지구(2414가구)도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