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자도 795명 달해
주변 아파트 시세의 50~70% 수준에 공급돼 청약자가 몰렸던 서울 강남 세곡,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 당첨자 가운데 930명이 스스로 당첨 자격을 포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10월 사전 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 당첨된 1만2959명에 대한 서류 검증결과 필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당첨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사람이 전체의 7%인 930명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득이 너무 많아 '부적격자'로 분류돼 당첨이 취소된 경우도 전체의 6%인 795명에 달했다.
주택 소유 여부 등에 대한 서류 등 추가로 자료를 제출해 당첨자격을 다시 검증받아야 하는 경우(추가 소명)는 7%(837명)이었다. 당초 당첨자 중 적격자로 확정된 청약자는 1만397명(80%)이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판교신도시도 실제 계약률은 90%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보금자리주택 당첨 포기자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LH는 밝혔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사전 예약이다 보니 다른 아파트에 곧바로 청약할 수 있고, 일부는 사전 예약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섰다가 분양대금 납부능력이 없어 당첨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적격자와 당첨 취소자 물량은 올해 10월쯤 실시될 본 청약에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