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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전셋값 '하이킥'…한달새 5천만원↑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10.02.08 14:55

혁신학교 인근단지 `인기몰이`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인해 지난해 말까지 약세를 보이던 판교신도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전셋값의 80~90% 수준이다.

수요자들이 잠실, 분당 일대 전세난을 피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교로 이동 중이다. 특히 혁신학교 인근 단지는 학부모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달 사이 최고 5000만원까지 올랐다.

8일 판교 중개업계에 따르면 봇들마을 9단지 휴먼시아어울림 127㎡ 전셋값은 지난해 말 3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시세는 3억5000만원 선이다. 이마저도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앞두고 2억7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봇들마을 6·7·8·9 단지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보평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어 초등학교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혁신학교는 `눈높이 교육`을 내세운다. 자연학습 등 다양한 체험교육과 자율적인 교과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장점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봇들마을 인근 N공인 관계자는 "현재는 봇들마을이 판교의 대치동"이라며 "잠실 등 강남에서도 보평초등학교 근처로 이사를 오겠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당과 가까운 백현동 백현마을 2단지 휴먼시아 109㎡는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인근 분당에 비해서는 아직 싼 편이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5㎡는 현재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백현동 S공인 관계자는 "교육여건이 뛰어난 분당 서현동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판교로 넘어오고 있다"며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저렴한 물건을 찾아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서판교는 동판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지만 마찬가지로 오름세다. 판교원풀에버 9단지 113㎡는 호가가 2억3000만~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2억원 미만의 매물이 나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판교신도시는 강남이나 분당에 비해 교육·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강점이다. 특히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는 내년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보평초등학교와 보평중학교도 지척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실장은 "강남·분당에 비해 판교 전셋값은 새 아파트치고는 아직도 싼 편"이라며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판교 전셋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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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온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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