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은평뉴타운 내달 분양
2월 공급물량은 36% 줄어
다음 달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2월 11일)를 앞둔 소나기 분양이 거의 끝난 탓이다. 특히 2월엔 위례신도시와 은평뉴타운 등 '노른자위' 공공 아파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민간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20일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20개 단지, 1만9717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1월(1만9648가구)보다 36%쯤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189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에서도 23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양도세 감면을 겨냥해 막판 분양이 집중됐던 경기도의 경우, 다음 달 물량(1623가구)은 작년 12월(1만1000여가구)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2월 분양 단지 중에선 진작부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위례신도시와 은평뉴타운이 '빅2'로 꼽힌다. 당초보다 분양 일정이 2개월 앞당겨진 위례신도시는 다음 달 2400여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는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공공 분양 아파트로 일부 특별 공급분을 제외하고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전체 물량의 절반인 1200여가구는 서울 거주자가, 나머지 절반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거주자가 우선 청약할 수 있다.
SH공사가 개발 중인 은평뉴타운에서는 다음 달에 2지구와 3지구 분양이 실시된다. 공급면적 104~215㎡형 등 중·대형으로만 2330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2·3지구는 1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지하철역이 멀기는 하지만 대부분 단지가 북한산 자락에 있어 조망권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분양 불패 지역으로 꼽히는 송도 국제도시 F21~23블록에서 '송도 포스코 더 샾' 아파트 1654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주택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 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권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안양 석수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53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현대산업개발과 극동건설은 용인 성복동과 파주 문산읍에서 중대형으로 각각 351가구와 100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