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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설립 인가… 강남권 재건축 사업 다시 활기

뉴스 안준호 기자
입력 2010.01.04 03:20

매매가 상승세 반전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탔던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3일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총 5930가구인 이 아파트는 입주자와 단지 내 상가 소유자 간 이견으로 2007년 7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사업이 지연돼왔지만, 최근 아파트 입주자만으로 조합설립을 추진, 서울시의 인가를 받았다.

재건축안과 리모델링안 사이에서 입주자 간 갈등을 빚어왔던 잠실주공 5단지 역시 재건축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지고 송파구청으로부터 오는 3월쯤 정밀안전진단 실시 통보를 받았다.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3주구)는 최근 서울시에서 상가부지를 2662㎡(805평) 늘리는 내용의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 둔촌주공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설립인가가 나기 전에 비해 82㎡형(24.8평형)이 2000만~3000만원씩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2㎡형(33.8평형)도 안전진단 결정 전후로 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서울 지역 전체 재건축 아파트 시장으로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재건축 사업추진 경과에 따라 소폭 가격이 오를 수는 있지만 아직은 호가 상승에 머무르는 단계일 뿐 본격적인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아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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