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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내년 분양 주택 올해보다 70% 늘듯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2.17 03:18

서울은 20%쯤 감소 전망

내년에 전국에서 분양될 주택은 31만여 가구로 올해 계획물량(19만여 가구)보다 70%(12만 가구)쯤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올해 대비 3배 가까운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며, 지방에서도 신규 공급이 확대된다.

그러나 서울은 택지고갈과 재건축 규제로 내년에 분양될 주택이 올해보다 20%쯤 줄어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전국 주택건설업체 350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주택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427곳에서 31만6104가구가 분양될 계획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파트(주상복합·임대 포함)와 오피스텔, 타운하우스도 포함했다.

내년 공급 물량은 올해 계획물량(18만7633가구)보다 68.5%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실제 분양된 주택(20만여 가구)과 비교해도 10만 가구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닥터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등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장은 내년 3월쯤 분양 물량이 확정돼 이번 집계에는 빠졌다"며 "위례신도시 등을 포함하면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22만여 가구, 지방에서 9만여 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가 17만여 가구로 올해(6만6000여 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인천은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3만 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인천의 경우, 수원 광교·인천 송도지구 등 입지여건이 좋은 2기 신도시에 물량이 많아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5500여 가구(20%)가 감소한 2만2000여 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쳐 새집 장만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강남권 재건축 물량은 훨씬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 도심과 강북의 뉴타운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대거 나오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이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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