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김포 한강신도시 6558가구 동시분양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2.15 03:09

삼성물산 등 5개 건설사 23일부터 모델하우스 열어 수도권보다 20%안팎 저렴

경기 김포시에 개발 중인 한강신도시에서 오는 23일부터 아파트 6600여 가구가 동시분양된다. 이번 분양에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물론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도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포함돼 있고, 중소형이 전체의 75%를 넘는다. 분양가격도 그동안 분양됐던 수도권 신도시보다 20% 안팎 저렴한 3.3㎡(1평)당 900만~1000만원대로 예상돼 실수요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대림산업·일신건영·호반건설·중흥건설 등 5개사가 오는 23일부터 한강신도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6개 단지, 아파트 6558가구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동시분양에 참여하려던 현대건설(1382가구)은 이보다 앞선 2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기로 하면서 빠졌다.

이들 6개 단지의 아파트 주택형(전용면적 기준) 분포는 59㎡(17.8평)~156㎡(47.2평)까지 다양하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가 4곳으로 전체의 77%인 5024가구에 달한다. 85㎡ 초과는 대림산업(Ac-11블록)과 삼성물산(Ac-15블록) 등 2개 단지, 1534가구가 나온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그동안 나왔던 수원 광교 등 2기 신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중흥건설 김영진 과장은 "3.3㎡당 중소형은 900만원대, 중대형은 1000만원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교(1300만~1400만원), 별내(1200만원) 등과 비교하면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김포의 대표 지역인 장기지구나 고촌지구의 아파트 시세(1000만∼1300만원)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자연& e편한세상'과 민간 임대아파트인 '중흥S-클래스'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e편한세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는 '래미안 한강신도시'는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일신건영의 '휴먼빌'과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은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이번에 나온 아파트들은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할 경우 5년간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전용면적 85㎡ 초과가 계약 후 1년, 85㎡ 이하는 3년이다.

한강신도시는 경기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대 1155만㎡(349만평)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 2012년부터 총 5만2538가구(약 14만4690명)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 도시 안을 가로지르는 길이 16㎞의 수로가 설치되며, 공원 녹지율(31.2%)이 인천 청라지구(22%)나 분당·일산신도시(20~22%)보다 높은 '에코 시티(eco city)'로 조성된다.

다만 한강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현재로선 서울 경계까지 거리(12㎞)는 가깝지만 도로·전철망이 부족해 이동 시간이 만만치 않다"며 "최근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이어서 지금보다는 접근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에서 한강신도시 운양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17.6㎞의 김포한강로(6~8차선)가 2011년에 뚫리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도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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