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남성을 위한 공간… 사람을 돌보는 집…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12.10 03:37

2010년대 주거공간 트렌드

"싱크대가 좀 높았으면 좋겠어. 요즘은 남자들도 설거지를 많이 하는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다. 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이 9일 발표한 '2010년대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는 집에 대한 현대인들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돼 있다.

싱가포르 신도시인 푼골지역의 공영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옥상 녹지공간. 아파트 옥상에 녹지를 만들면 단열효과가 높아지고 새로운 휴식공간도 만들어진다. 피데스개발이 발표한 2010년대 주택 트렌드에서는 ‘그린 주택’의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가 발표한 새로운 주거 공간의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맨 인 하우징(Man In Housing)'. 남성을 위한 주택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까지 주택은 여성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주방에 창을 배치하고, 주방 면적을 넓히는 것, 주부만을 위한 전용 공간 등이 이런 흐름이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남성을 위한 주택 설계가 도입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예측이다. 파우더룸도 남편과 아내가 함께 쓸 수 있는 '트윈 화장대'가 도입되고, 남성 전용 공간이 등장할 것이라는 말이다.

2번째 흐름은 케어 센터(Care Center·사람을 돌보는 집)이다. 집 내부에는 살균 옷장, 적외선 체온 감지기, 산소 캡슐 등이 설치된다. 노인들에게 필요한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그 중 하나다. 3번째는 '그린(Green)을 소비하는 주택'이다. 주택 내외부 열을 차단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벽에 수경재배를 하고, 아파트 공용 공간에 농장도 들어선다. 이미 태양광·열,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택은 일부 아파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이 밖에 기존 트렌드가 좀 더 진화한 4가지 흐름이 있다. ▶주택의 슬림·축소화 ▶원하는 지역으로 옮겨다니며 사는 '주거공간 노마드족' 출현 ▶개인의 생활방식에 따라 맞춤형으로 집을 만드는 '오더메이드(Order-Made)' 주택 ▶이웃이나 애완동물이 새로운 가족이 되는 '뉴커뮤니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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