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 청약통장 활용법
청약저축 가입했다면 은평뉴타운·광교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주목을…
올 연말 전국적으로 4만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지지만 청약통장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다르다. 청약통장의 종류는 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총 4가지.
청약저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에 청약할 때, 청약예금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주택(공공·민간 모두)에 청약할 때 주로 사용한다. 청약부금은 민간이 공급하는 중소형 주택에 청약할 때 사용하고, 종합저축은 주택 크기나 공공·민간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물량 중에서 청약통장별로 주목할 곳을 살펴본다.
◆85㎡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전용면적 85㎡ 초과 고액 청약예금 가입자는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하는 경기 고양 삼송지구와 인천 청라지구를 주목할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4일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 삼송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18~24층 7개동, 126~148㎡(이하 공급면적) 610가구 규모다. 예상 분양가는 인근 은평뉴타운 시세의 80% 수준인 3.3㎡(1평) 당 1300만원대. 계약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이달 중순에는 우미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린 스트라우스를 분양한다. 4개동, 135~181㎡ 590가구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D-1블록에 12~27층 10개동, 114~172㎡ 474가구, D8블록에 12~28층 11개동, 114~172㎡ 540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전용면적 85㎡ 초과인 126~172㎡ 820가구가 청약예금 400만~700만원 가입자(인천 기준) 대상이다.
◆85㎡ 이하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나 청약부금 가입자는 서울 왕십리뉴타운과 수도권 재건축 후분양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공동으로 왕십리뉴타운2구역을 개발한다. 총 1136가구 중 80~194㎡ 50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청약부금이나 전용면적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404가구다. 지난 7월 인근 신당e편한세상이 3.3㎡당 1692만~1775만원에 분양한 점을 감안하면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3차를 재건축해 11~21개층 7개동 476가구 중 85~172㎡ 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부금 및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21가구다. 현재 거래되는 조합원 물량 거래 시세는 3.3㎡당 2692만~3382만원. 분양가는 이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264가구 중 80~167㎡ 2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모델하우스는 이달 4일 열 예정이다. 청약부금 및 소액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80㎡ 154가구. 인근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1206만~1284만원 선으로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청약저축 가입자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경기 광교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주목할 만하다.
SH공사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3지구 8개 단지에서 200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전용면적 85㎡ 이하 452가구다. 지난 7월 분양된 은평뉴타운2지구의 분양가가 986만~1143만원대였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A12블록에 110㎡ 176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이달 2일부터 청약을 받는 광교 휴먼시아의 분양가가 1179만~1200만원대였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 한강신도시 Ab-01블록에도 110㎡ 116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내년 2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에 내년 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며 "청약통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