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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보금자리 지역에도 민간 중소형 청약물량 나온다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1.27 03:13

강남 세곡·서초 우면 등에 시세의 80%선에 공급 검토

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민간 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돼 수도권의 청약부금과 예금(서울기준 300만원) 가입자 90만여명에게도 청약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당초 시범지구에는 공공아파트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만 공급하기로 돼 있어 이들에게는 청약 기회가 없었다. 민간 중소형의 분양가는 보금자리주택(시세의 50~70%)보다는 다소 높은 시세의 8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26일 "당초 중대형으로만 공급할 예정이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민간 아파트 물량 중 일부를 중소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 시범지구의 본청약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구별로 중소형 수요를 감안해 개발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민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서초 내곡 등 2차 보금자리주택 4개 지구도 민간 중소형을 포함시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건설될 주택 5만 가구 중 공공아파트(임대·분양)는 4만 가구. 이 가운데 지난 10월 공공분양 1만4000여 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으로 청약(사전예약)을 끝냈다. 나머지 민간 아파트 1만4500가구는 당초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 민간 아파트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과 예금(서울 300만원) 가입자는 청약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토부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간 기회의 형평성을 감안해 달라는 민원이 급증하고, 중소형 주택을 더 지어달라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보금자리주택 지구에도 민간 중소형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토부는 아직까지 민간 중소형을 어느 정도 배정할지는 확정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대형 일부가 중소형으로 바뀌면 전체 공급 물량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지구별 배정 물량은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 민간 아파트 1만4500가구 중 5000가구 이상은 중소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간 중소형의 분양가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 보금자리주택보다는 다소 비쌀 전망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에서 강남 세곡지구의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중소형은 택지를 조성원가가 아닌 경쟁입찰로 공급하기 때문에 분양가는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민간 중소형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의 80% 안팎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금자리지구의 민간 중소형은 일반 택지개발지구와 마찬가지로 전체 공급 물량의 70%를 청약가점제로, 나머지 30%는 추첨제로 분양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과 통장 가입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을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보금자리지구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만큼 분양 시점까지 최대한 가점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청약에 도전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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