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회사들이 해외의 랜드마크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5일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 본사 빌딩 'HSBC타워'를 7억7250만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빌딩은 45층짜리로 런던 신금융중심인 카나리워프 한복판에 있는 영국에서 가장 비싼 빌딩이다. 2002년 완공된 HSBC타워는 지하 4층~지상 45층 규모로 지상 높이만 210m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이 빌딩을 지금처럼 HSBC가 그대로 사용토록 17년6개월간 임대하고 임대료는 연간 4600만파운드(약 887억원)를 받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민연금이 런던에서 빌딩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민연급은 이달 초 '40 그로스버너 플레이스'와 '88 우드 스트리트' 등 런던의 빌딩 2곳을 3500억원에 매입했다. 또 금호종금 컨소시엄도 지난 9월 뉴욕 맨해튼 월가에 있는 AIG 본사 빌딩을 1억5000만달러(약 174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 신문과 인터뷰한 김선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분의 일부만 간접투자하면 매각 결정이나 배당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직접 매입해 매각 차익까지 완전히 가져가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