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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추풍낙엽' [정정내용 있음]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11.12 03:16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지 한 달을 맞으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폭락 수준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강남 3개구와 분당·목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파트 시가 총액이 1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DTI규제 확대 시행 직전인 10월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4주 동안 아파트 가격은 서울(-0.09%), 신도시(-0.04%), 수도권(-0.01%)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 중 송파구(-0.33%)와 강남구(-0.17%) 등 강남권의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을 이끌어 왔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급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17평)은 지난달 중순 13억4000만원에 거래되다 최근 12억8000만원으로 6000만원 하락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9월(14억원)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이나 빠졌다. 스피드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DTI 규제가 확대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수천만원씩 급락한 재건축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는 거의 중단됐다"고 말했다.

강남·송파·목동·분당 등 버블 세븐 지역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아파트 시가총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버블 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전체 아파트 가격)은 1조172억원이 줄어든 446조9329억원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4513억원, 강남구는 3666억원이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달 초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해 내놓았던 대출규제 확대가 예상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은행권에만 적용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제2금융권(신협, 농·수협 등)까지 확대했다. DTI 규제는 소득 규모와 빚 상환능력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 남희용 원장은 "강남권은 이미 대출 규제를 받고 있어 DTI 규제 확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대출 규제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아파트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주택 시장의 현상은 다소 '거품'이 끼어 있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견해도 나온다. 김희선 '부동산114'전무는 "크게 보면 주택 시장은 지난 2년여간 하락세를 보인 후 가격을 점차 회복하는 추세"라며 "내년 상반기가 되면 주택 거래 건수도 늘고,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바로잡습니다
▲11월 12일자 B1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추풍낙엽' 기사에서 개포주공 1단지 56㎡(17평)형의 거래가격은 지난달 중순에 비해 8000만원이 아닌 6000만원 하락한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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