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및 6대광역시 상업용빌딩 투자정보 조사 결과
매장용빌딩 공실률 감소했지만 수익률도 감소..비용 증가 때문
대도시권의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투자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매장용빌딩의 공실률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30일 국토해양부는 올해 3분기 서울 및 6개 광역시에 소재한 상업용 빌딩 투자정보 조사결과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1.48%와 1.40%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각각 0.45%포인트와 0.3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지역의 투자수익률이 1.78%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25%로 가장 낮았다.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공실률은 지난 9월30일 기준 평균 9.0%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여의도 및 마포지역과 강남지역의 임차인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고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사로 이전했기 때문에 평균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7.2%)은 2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해 지난 2002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대전(24%)은 전분기 대비 10.8%포인트 상승해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장용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79%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3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분기보다 떨어졌다.
반면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7개도시 평균 10.6%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도심권의 공실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이 예정돼 광복동 일대 공실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
서울(6.7%)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13%)은 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월임대료는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1㎡당 평균 1만52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향후 공실률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임대료 하락을 예상했다.
매장용빌딩 임대료는 소폭 올랐다. 1㎡당 4만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원 가량 상승했다. 공실이 다소 감소하고 물가상승에 따라 임대료도 소폭 올랐기 때문.
서울이 1㎡당 5만5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원 올랐고 대구도 2만6200원으로 100원 상승했다. 반면 광주(2만800원/㎡), 울산(1만3200원/㎡)은 각각 1200원과 200원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수입이 감소해 투자수익률이 전분기보다 하락했다"며 "반면 공실률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매장용 빌딩은 3분기 재산세 납부 등 영업경비 증가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7개 대도시에 위치한 53개 주요지역의 6층이상, 임대면적 50%이상 오피스빌딩과 72개 주요상권 내 3층이상, 임대면적 50%이상의 매장용 건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정평가사 217명이 현장조사 및 지역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된 정보에 관한 분석은 (재)한국부동산연구원이 수행했다.
조사 결과는 매분기별로 발표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한국부동산연구원 홈페이지(www.kre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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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