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산 미분양 주택 6.5% 줄어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10.27 03:16

건설사들 마케팅 강화 나서

지방 주택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지방 도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개월째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2만3362가구로 지난 7월(2만410가구) 대비 2.7%(648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11만417가구로 전월(11만6176가구) 대비 5%(5759가구)가 감소했다. 수도권보다 오히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2배가량 빨리 소진된 것.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지난해 12월 기준 1만3997가구) 부산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부산의 8월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1만1451가구로 7월 대비 6.5%가 줄었다. 아파트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9월 아파트 가격은 1.3%나 상승해 지난해 말보다 3%가량 올랐다.

최근 부산의 주택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중도금 무이자, 원금보장제 등의 조건을 내건 포스코 건설의 더샾 센트럴스타 견본주택./포스코 건설 제공

부산에선 주택시장의 활성화 조짐에 맞춰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 마케팅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서면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더샾 센트럴스타'의 경우, 실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준공 2년 후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졌을 때 분양가의 10% 범위에서 차액을 보전해 주는 '원금보장제'를 내세우고 있다. 계약금은 전체분양가의 5%,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 입주 후 담보대출 이자지원(총 분양금액 60%·2년)까지 내걸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단 내년 2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그전에 모든 조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부산 연지동에서 분양 중인 '연지자이 2차'도 분양조건을 완화했다. 초기에는 계약금 10%, 중도금(60%) 중 40%에 대해서만 이자후불제라는 분양조건이었으나 현재는 중도금 전체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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