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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하늘도시·청라지구 1만1000여가구 쏟아진다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0.13 03:10

청약예·부금 가입자 대상 16일 모델하우스 오픈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40~60점 선으로 예상

올가을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지로 꼽히는 인천 영종 하늘도시와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1만1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번 분양물량은 모두 민영주택으로 청약 예·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 강남 세곡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청약에서 배제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이후 첫 대규모 분양인 만큼 이번 청약 결과가 향후 분양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도시 '중소형' VS 청라 '중대형'

이번 동시분양에는 영종 하늘도시에서 6개 단지, 8851가구가 선보이며, 청라지구에선 3개 단지, 2259가구가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곳 모두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하늘도시는 대부분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청라지구는 전용 100㎡ 초과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는 게 특징이다.

영종 하늘도시의 3.3㎡(1평)당 분양가는 900만~1000만원 선, 청라지구는 1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곳 모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 아니어서 입주(등기) 후 5년 안에 아파트를 되팔면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전용 85㎡ 초과는 1년, 85㎡ 이하는 3년이다.

청약 물량은 85㎡ 이하의 경우 2곳 모두 특별공급으로 35%(3자녀 3%, 외국인 2%, 신혼부부 30%)가 배정되며 나머지는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85㎡ 초과분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없다. 거주지역별로는 인천 30%, 서울·수도권(인천 제외) 70%이다.

청약 일정은 하늘도시가 21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청라지구는 이보다 하루 앞선 20일부터 시작해 22일 접수를 마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하늘도시는 27일로 예정돼 있고, 청라지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를 경우에는 여러 단지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중복 당첨되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만 인정된다. 전문가들은 영종·청라지구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40~60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6일 인천 영종 하늘도시와 함께 동시분양에 나서는 청라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 청라지구에서는 이번 동시분양에 3개 단지, 2500여가구의 아파트가 선보인다.

◆첫 분양 VS 마지막 동시분양

영종 하늘도시는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처음 수요자들을 만난다. 업체마다 첫 분양인 만큼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단지 설계를 차별화하고,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에 고심했다. 현대건설은 태양광을 이용해 음악재생과 조명을 켜고 끄는 휴식시설인 '태양광 뮤직 파고라'를 선보이고, 서해바다와 석화산의 더블 조망권을 확보했다. 동보주택건설과 신명종합건설은 모든 가구를 남향 배치하고,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 평면을 내놓는다. 우미건설은 3개 레인의 수영장과 50%의 녹지율, 호텔 수준의 공용 펜트하우스를 자랑한다. ㈜한양은 입주자 취향에 따른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 방식을 도입했고, 한라건설은 향후 리모델링을 고려해 기둥식 실내 구조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우미건설 이석준 사장은 "인천 송도의 분양가(3.3㎡당 1200만원대)보다 200만원 이상 싸게 분양할 예정"이라며 "중소형은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늘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운서·운남·운북동 일대 1910만㎡에 2020년까지 4만5400여가구(인구 12만명)를 수용하는 대규모 복합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고, 주변에 다양한 문화·레저·국제업무 시설이 들어오는 게 특징. 9조원이 투입되는 '영종브로드웨이'에는 뮤지컬 테마파크와 10여개의 극장·국제 예술학교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밀라노디자인시티'에는 코엑스 6개 규모의 대규모 전시장 4개 동이 설치되며, 'MGM스튜디오'와 '메디시티'(의료복합단지)도 개발될 예정이다.

반면, 청라지구는 이번이 마지막 동시분양 물량이다. 청라지구는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25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블루칩(우량주)으로 떠올랐던 곳이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중대형 수요자를 겨냥해 친환경 설계와 조망권 확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일건설은 축구장 5배 크기의 녹지공간과 대형 수영장·사우나 시설을 설치했고, 동문건설은 지상 주차장을 없앴다. 지난 6월 A33블록에서 최고 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던 반도건설은 이번에 270도 조망이 가능한 3면 발코니와 너비 5m의 광폭 거실 설계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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