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한 달 동안 강남 3구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동향(10월 5일 공개자료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총 거래량은 988건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거래가 가장 위축됐던 지난 1월(257건)에 비하며 3배를 넘어선 거래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16건)과 비교해서도 21%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53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5월과 6월 연속 500여건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223건, 송파구도 227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울시 전체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총 거래량은 3411건으로 지난해 8월 거래량(3506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아직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러나 되살아나던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정부의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상가와 오피스 시장에 자금이 다소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