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7개월만에 하락세로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0.05 04:17

대출규제·자금출처조사로 재건축 아파트 시장 급랭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대출규제와 자금출처조사 여파로 급랭한 데다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평균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주간(週間) 단위이기는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하기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집값 향배가 주목된다.

가격 하락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이른바 '강남3구' 중 서초를 제외한 송파(-0.46%)와 강남구(-0.05%)가 많이 떨어졌고,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동구(-0.02%)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는 일부 주택형에서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 개포주공3단지도 주택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하락한 저가 매물이 등장했고, 개포주공1단지도 9월 중순보다 2000만~3000만원씩 시세가 내렸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4단지 52㎡형이 1000만원쯤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의 일부 단지도 1000만원 안팎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거래 자체가 실종된 데다, 재건축 시장에선 자금출처조사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움츠러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강북권과 신도시, 경기권에서는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대출규제 강화와 정부의 금리인상 카드로 인해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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