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아파트 분양 실적이 작년보다 40%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등 전국적으로 4만8000여 가구가 청약에 들어가 분양 물량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분양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9월 중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만9527가구로 작년 같은 달(2만1589가구)보다 37%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수도권에서는 작년 동월보다 8% 늘어난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됐다.
그러나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분양물량은 12만6025가구로 작년 동기(19만7652가구)와 비교해 64%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의 경우 7만1623가구로 작년보다 30%쯤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공급량이 늘었지만 올해 전체로는 예년만 못하다"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줄인 탓"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1만4295가구)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 전국적으로 4만8310가구의 아파트(수도권 3만89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분양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