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이디어로 뜬 상가 '데이파크'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9.29 06:36

시행사가 스포츠센터 운영… 주말엔 공연·강연도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짙은 갈색의 대리석으로 꾸며진 대형 근린 상가가 눈에 들어왔다. 유럽풍 스트리트몰 형태로 지어진 이 상가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상 1층에 마련된 중앙 광장. 4층 높이의 대형 건물 3개동으로 둘러싸인 중앙 광장에는 이 곳을 찾은 부모들이 쇼핑을 하거나 노천카페에 찾아 잠시 쉬고 있는 동안 함께 온 어린 아이들은 대형 분수대와 바닥 분수대 주위로 뛰놀고 있었다.

지난 2006년 4월 용인 수지에 들어선 '데이파크'

최근 상당수 상가들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006년 4월 용인 수지에 들어선 '데이파크'는 예외다. 연면적 3만1250㎡(9400여평) 규모의 상가 건물에 마련된 총 110여개 점포는 음식점·의류점·병원·학원·증권사 등으로 가득 찼고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드나들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처럼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데이파크'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시행사인 동훈D&I와 동훈YK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우선 입주 시작과 함께 유동인구를 확보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수영장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센터를 시행사가 직접 운영, 35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개점과 동시에 매주 토요일마다 오페라 등 클래식 공연과 연극, 재테크 강연회 등을 열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가를 임대할 때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프랜차이즈 업체나 유명 음식점을 찾아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동훈D&I 김남연 대표는 "고객들이 단순히 쇼핑하거나 식사하러 잠시 머무르는 기존 상가를 벗어나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췄다"며 "중앙 공원을 마련한 것도 가족들이 휴식과 함께 쇼핑·외식 등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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