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와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도 재건축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국세청의 자금출처조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확대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파트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한 매수 희망자들이 추석 이후로 매수를 늦추면서 굳건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구 재건축도 가격이 하락했다.
25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6% ▲경기 0.05% ▲인천 0% 등을 기록했다. 서울, 경기, 인천은 전주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수도권 통틀어 보합세(0%)를 나타낸 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02% ▲경기 0.10% ▲인천 0.01%를 기록한 바 있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 0.04%, 경기 0.13%를 기록했다. 이 중 강남은 -0.09%, 강동 -0.16%, 송파 -0.06%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은 서초(0.21%)와 강서(0.2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0.16%), 마포(0.12%), 도봉(0.09%), 동대문(0.08%), 노원(0.08%), 영등포(0.06%), 광진(0.06%), 강남(0.03%)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재건축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신규 대단지 위주로 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반포동 래미안(주공2단지) 85㎡(26평형)의 매매가는 8억4000만~8억8000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1500만 원 상승했다.
성북구는 DTI 규제 확대 이후 중대형 아파트는 약세인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돈암동 한진 79㎡(24평형)의 경우 전주대비 500만 원 상승한 2억2000만~2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11%)과 중동(0.19%)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 미리내 삼성 52㎡(16평형)의 매매가는 1억4000만~1억6000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500만 원 올랐다.
경기도는 평택(0.19%)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까닭에 경기 타 지역에 비해 DTI 규제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이사철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곡동 아주2차 82㎡(25평형)의 매매가가 1억~1억2500만 원으로 500만 원 상승했다.
평택에 이어 김포(0.13%), 남양주(0.12%), 안산(0.11%), 수원(0.11%), 고양(0.10%), 부천(0.10%), 구리(0.09%), 의왕(0.09%), 과천(0.09%), 광명(0.09%), 성남(0.06%) 등의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