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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3개 규모 광장에 전 가구를 南向으로… "탐나는도다"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09.18 06:28

우미건설 '하늘도시 우미린'

수도권 서부의 새로운 매머드급 주거 단지로 손꼽히는 인천 영종 하늘도시에서 10월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영종 하늘도시는 송도·청라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0년까지 총 4만여 가구가 건설되며, 수용 인구도 12만여명에 달한다. 주거뿐만 아니라 물류·교통·자본·정보·커뮤니케이션기술단지, 엔터테인먼트 등 자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게 특징이다. 밀라노디자인시티는 코엑스 6개 규모의 전시장 4개동과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비롯한 이탈리아 밀라노 10개 기관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 영종 하늘도시에 건설될 ‘우미린’ 아파트 완공후 예상 모습. / 우미건설 제공

영종 브로드웨이는 총 9조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단지로 개발된다. 존스홉킨스대학과 서울대병원이 함께 설립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인 '메디시티'와 독일계 호텔그룹이 참여해 80조원 규모로 개발하는 용유·무의관광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 달 7000여 가구가 첫 분양되는 영종 하늘도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우미건설이 짓는 '우미린'이다. 단지 규모만 4000가구를 넘고, 축구장 3개 규모의 중앙광장과 실내 수영장, 야외 음악분수를 갖춘 리조트형 아파트로, 하늘도시의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되고 있다.

◆실수요 관심 높은 중소형 많아

우미린은 3개 단지에 총 423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A38블록은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동이며, 전용면적 48~59㎡ 등 소형 위주의 1680가구로 구성된다. A30블록은 지하 1층~지상 38층 9개동으로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1287가구가 건설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각각 3년이다. A28블록은 지하 1층~지상 39층 12개동에 전용면적 101~123㎡ 1269가구로 이뤄지며 1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2900여 가구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침실과 거실이 발코니 쪽으로 나란히 배치되는 3~4베이(bay)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 지상에는 차를 없앴고, 통합주차장을 도입해 지하 주차장에서 각 가정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보행자가 움직이기 편안하게 3개 단지, 33개동 중 31개동에 2개층 높이의 필로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주변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고, 7만㎡ 규모의 공원과 대형 중심상업시설이 가깝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금산IC까지 5분, 인천대교는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영종 하늘도시는 이번에 분양받으면 등기 후 5년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되며, 재당첨제한도 2011년3월까지 제외된다. 견본주택은 10월9일 개관할 예정으로 인천시청 앞에 있다.

◆리조트형 아파트

영종 하늘도시 우미린은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눈길을 끈다. 단지마다 국제규격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동과 동 사이의 거리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건폐율(대지면적에서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는 면적의 비율)이 약 11%로 낮고, 조경 면적비율이 50%를 넘어 쾌적성이 뛰어나다. 단지 안에는 실내 수영장과 야외 음악분수가 설치된다. 3개 단지에 각각 설치될 실내 수영장은 3개 레인을 갖추고 있고, 골프연습장·헬스장·GX룸(다목적 입주민 공용시설)·사우나실도 조성된다.

단지별 최상층에는 호텔 수준의 입주자 공용 펜트하우스가 마련되며, 스카이라운지도 만들어 서해의 전망을 감상하도록 했다. 유아놀이방과 무인택배, 코인세탁실 등도 갖출 계획이며, 자녀를 위해 남녀 구분된 100여석 규모의 대형 독서실도 만든다.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시설도 대거 설치된다. 태양광·지열·빗물 등을 골고루 활용해 생산된 에너지는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과 운동시설에 쓰인다. 외부 공기는 끌어들이고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는 청정공기급배기시스템도 전 가정에 설치된다. 주택성능 최고등급과 에너지효율 등급도 받았다.

◆사통팔달 교통망…교육 인프라도 개선 전망

영종 하늘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좋다. 현재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오는 10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제2·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송도지구도 자동차로 20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청라지구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2014년 예정)가 건설되고, 인천공항철도가 연내 전 구간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종 하늘도시는 교육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영종국제물류고 등이 이미 들어서 있고 향후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5개교, 외국인학교 1개교 등이 더 들어선다. 최근 자율형 사립고 유치 계획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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