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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 청약 전략] [2] 청약저축 2년 안된 신혼부부는 '생애최초' 공략을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9.08 02:40

세곡·우면지구 커트라인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 중 불입액 2000만원 이상 될듯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 4곳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가 오는 30일 발표되는 등 청약이 본격화된다. 이번 청약대상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1순위자. 그러나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예비청약자가 105만명이나 돼 경쟁률은 2006년 성남 판교신도시 청약 당시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부동산1번지' 김은경 팀장은 "보금자리주택이 2012년까지 공급될 계획인 만큼 기회는 충분히 있다"며 "청약 통장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청약 저축과 예·부금까지 통합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청약 전략을 살펴본다.

Q: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않은 신혼부부이다. 특별공급 청약 자격(생애 최초 주택 청약, 신혼부부) 중에 어떤 것이 더 유리한가.

A: 신혼부부 청약 자격(결혼한 지 5년 이내에 자녀를 둔 가정)을 갖고 있다면 가급적 신혼부부용 특별공급 물량을 적극 공략하는 게 좋다. 공급물량은 생애 최초 주택 청약(5만 가구)과 신혼부부용 주택(4만 가구)이 거의 비슷하지만, 최초 주택 청약 대상자보다 신혼부부 조건을 갖춘 주택 수요자 수가 더 적은 만큼 신혼부부 특별 공급 경쟁률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넘지 않은 신혼부부라면 생애 최초 주택 청약을 공략해야 한다. 생애 최초 주택 청약은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2년이 넘어야 하지만, 신혼부부는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만약 자녀를 세명 이상 둔 무주택자라면 세 자녀 특별 공급을 택할 것을 권한다. 특별공급 청약 대상자 중에 세 자녀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 지금까지 공공주택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Q: 사회 초년생으로 청약저축 가입기간도 짧고 특별공급 대상자도 아니라면.

A: 임대 주택을 받은 뒤 10년 후 분양 전환되는 '10년 임대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아직까지는 임대 주택이 분양 주택보다 청약자들에게 인기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더라도 최대 10년까지 전매가 금지된다는 점에서, 임대 주택이나 분양 주택 모두 비슷한 기간의 거주요건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임대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일러스트=황숙경 기자 skhwang@chosun.com

Q: 아직 청약통장을 갖지 않고 있다. 앞으로라도 보금자리주택을 받을 기회가 있나.

A: 아직까지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미 늦었다기보다 기회는 많다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하다. 청약통장은 가입 후 6개월부터 청약이 가능할 뿐 아니라 2012년까지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 32만 가구를 조기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기회는 있다.

Q: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일반분양 분에 대한 당첨 커트라인은.

A: 올해 시범지구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1순위자 가운데 불입액이 많은 사람을 우선으로 예약자를 가린다. 지역별로 당첨 커트라인(청약저축 불입액)을 추정해보면, 시범지구 4곳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세곡지구나 서초구 우면지구는 2000만원 이상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공주택 분양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2006년 성남 판교신도시 동시분양 당시 일반 청약자는 1600만~2000만원 선에서 당락이 가려졌다. 이에 비해 인기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나 하남시 미사지구는 1500만~16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 가능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Q: 앞으로의 청약일정은.

A: 입주자 모집공고기간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2주간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특별공급 물량은 10월 초에 접수한다. 오는 10월 15일 사전예약제를 시작으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청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국토부는 인터넷 사전예약제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쯤 사전예약제를 인터넷상에서 모의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Q: 모델하우스는 언제, 어떻게 관람할 수 있나.

A: 이번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보금자리주택은 모델하우스를 따로 만들지 않는다. 대신 이달 중으로 인터넷상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설계 및 단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용산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국민임대아파트 홍보관을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으로 개조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 지구 내 민간공급의 경우에도 모델하우스를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혼부부를 위한 내 집 마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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