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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관료주의에 묶여있다"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9.08.12 10:13

개발업체 게일 인터내셔널 인터뷰서 쓴소리
부서간 다툼 비판..외국인 투자유치 실패 우려

송도 신도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이 "관료주의(red tape)와 한국 정부 부처 사이의 사소한 마찰이 외국인 투자를 막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게일 인터내셔널은 송도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70%의 지분권을 가지고 있다.

존 하인스 게일 인터내셔널 CE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송도나 서울에 대한 투자 결정에 따른 수혜를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프로젝트 투자기업이나 주거용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세금 인하 혜택을 주겠다고 선언했고 국제학교 설립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해 절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FT는 송도 신도시 건설은 한국의 외국인 투자 여부를 시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비유했다.

하인스 회장에 따르면 송도 신도시 개발 투자의 95% 가까이가 국내에서 나오고 있고 지금까지 90억달러 이상의 투자결정이 이뤄진 상태.

특히 송도 신도시의 국제학교 건설이 게일 인터내셔널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부상했다. 70%이상의 학생이 외국인이어야 하지만 주거용 부동산 대부분이 한국인들에게 팔린 상태로 게일 인터내셔널은 관련 규제 완화를 원하고 있다.

하인스 회장은 특히 각 정부 부처가 수개월동안 이 같은 사안을 놓고 논쟁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수업 준비가 돼 있음에도 불구, 오는 9월부터 학생들을 확실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시 건설 자체는 빠르게 진전을 보이면서 40% 가량이 진행됐지만 10억달러 규모의 쇼핑몰 건설의 경우 개발업체들이 투자유치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4억달러의 자본투입이 전제되야 6억달러의 은행 자금 조달이 가능해 아직 산을 넘고 있는 단계라는 것. 따라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의 은행들을 통한 자금조달이 본질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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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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