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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이어 빌딩에도 '모델오피스' 등장

뉴스 조선닷컴
입력 2009.08.07 21:35

아파트 분양 때 짓는 ‘모델하우스’처럼 사무용 빌딩에도 ‘모델오피스’가 등장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이 준공 몇 년 전부터 미리 임차인을 구하는 ‘프리마케팅’이 국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들어 대형 오피스 공급이 쏟아지면서 건물주들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한 결과다. 건물의 윤곽이 드러나는 준공 6개월 전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던 과거 흐름과는 정반대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1년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한편에는 ‘모델 오피스’가 자리잡고 있다. IFC서울에서 사무실을 구할 뜻이 있는 ‘잠재 임차 고객’들에게 사무실의 실제 미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IFC서울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8159㎡인 대형 빌딩이다. 모델 오피스는 실제 사무실 공간의 절반 크기로 지어져 층고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다.

IFC서울 측은 인근 빌딩 24층을 빌려 IFC서울의 미래 모습을 본뜬 3차원 미니어처 ‘모델 오피스’도 만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극장이 어디에 들어갈지, 사무실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모델 오피스가 도입되기는 IFC서울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 중구 수하동 청계천변에 들어서는 센터원(연면적 17만㎡)도 준공 전부터 임차인 모시기에 들어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잠재 고객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콜드콜링’ 마케팅도 등장했다. 임차할 뜻이 보이면 전담 마케팅 직원을 붙여 1대1 유치 작업에 들어간다.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또는 1년에 한 달씩 ‘공짜 임대’를 제안하기도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건물주들이 임차인 모시기에 적극 나선 까닭은 간단하다. 공급은 계속되는데 임차인이 줄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올해 공급량의 1.8배인 40만1200㎡, 2011년에는 36만8000여 ㎡, 2012년에는 34만4400㎡가량이 준공될 예정이다. 프라임오피스급 빌딩으로만 계산해도 대우빌딩을 리모델링한 서울스퀘어빌딩 규모가 매년 3~4개씩 들어서는 셈이다.

공실률도 늘고 있다. 9개월 전까지만 해도 공실률이 0.3%에 불과했던 강남, 여의도, 종로·광화문의 프라임오피스빌딩도 최근 3%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현재 증권사가 사옥으로 쓰고 있거나 사무실을 임차하고 있는 여의도 증권타운 빌딩 35만9775㎡ 중 2만1265㎡가 공실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이대임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경기 침체로 국내외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임차료가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 주요 권역 공실이 늘고 있다”며 “공급량을 고려하면 프리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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