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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아파트 둘러보기] 영종도 앞바다와 백운산… 가슴 탁 트이는 아파트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07.07 03:34

인천 영종 어울림
친환경 페인트·벽지 사용 휴대폰으로 조명·난방 제어 영종신도시 개발수혜도 기대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자동차는 시원스럽게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공항고속도로를 20여분가량 달리자 영종대교 왼편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대교는 공항고속도로의 공항신도시IC로 연결된다.

공항신도시IC를 거쳐 고속도로에서 내려서자 '영종 하늘도시'와 맞닿아 있는 운서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금호건설의 '인천 영종 어울림'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월 1단지 입주에 이어 9월 말 2단지 입주가 시작된다.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1만3443㎡에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건설 중이며 134㎡ 43가구·177㎡ 117가구 등 중대형 위주로 총 16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2차 입주 물량을 합치면 488가구 규모다.

전체 488가구 규모의‘인천 영종 어울림’아파트.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어 일부 동에선 5층만 올라가도 영종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인다./금호건설 제공

◆탁 트인 조망·친환경 설계 적용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우선 옅은 황토색과 흰색 외벽으로 단장한 깔끔한 아파트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어 일부 동에선 5층만 올라가도 영종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인근 백운산을 조망할 수도 있다. 앞으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단독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안에는 어린이놀이터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어울림 마당', 골프 퍼팅 연습장 등이 설치돼 있다. 신규 입주 단지이지만 갓 심어 놓은 정원수들이 7월 초여름 분위기에 맞게 잎이 제법 무성하게 자랐다. 금호건설 김유정 영업소장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영종도의 자연환경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영종 어울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시스템도 아파트 단지 곳곳에 적용돼 있다. 친환경 페인트와 벽지 등을 사용했고 절수형 페달 밸브를 설치했다. 한꺼번에 가구의 모든 전등을 끌 수 있는 일괄 소등 스위치와 외출한 뒤에도 거실조명과 가스밸브·난방장치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통제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설치됐다.


◆영종신도시 개발로 주택수요 늘 듯

영종 어울림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운서지구는 학교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데다 신공항고속도로 이용료가 비싸 주택 시장에서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인천공항과 공항 관련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요 수요층이다. 그러나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영종하늘도시의 분양이 본격화되고 인천대교 개통이 다가오면서 다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도와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가 영종신도시 분양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

여기에 항공 물류의 허브·해양레저 도시로 개발 중인 영종지구에는 2020년까지 정보·통신·국제업무지원시설과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리고 영종지구의 배후 주거지로 개발 중인 운서지구에는 아파트 1674가구가 지어진다.

◆철도·인천대교 교통망 개선 중

영종도 지역은 현재 공항철도와 공항고속도로가 주요 교통망이다. 김포공항까지 운행되고 있는 공항철도 '운서역'은 아파트 단지에서 걸어서 20분,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2010년쯤 인천공항철도에서 서울역으로 연결되는 구간이 완성되면 1시간 안팎에 서울 중심부로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대교가 올해 하반기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료(편도 7400원), 공항철도 운임(김포공항까지 2700원)이 다소 비싸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 분양 성공으로 영종·운서지구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영종신도시가 자급자족형 도시로 성장해 자체적인 주택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야 영종 어울림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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