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공상가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5월에 이어 6월 입찰에서도 100%의 최종 낙찰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산 세교와 이천 갈산 상가는 낙찰률이 저조해 투자 열기의 온도차를 드러냈다.
25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22일부터 이틀간 판교 주공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 유찰된 4개 점포가 24일 재입찰을 통해 모두 낙찰돼 최종 낙찰률 100%를 올렸다. 이에 따라 판교 주공단지내 상가의 6월 입찰은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 낙찰 기록을 이어갔다. 총 낙찰금액은 192억2802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오산세교 A-2BL, A-5BL은 재입찰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며 24개 점포 중 4개(낙찰률 16.7%)만 낙찰됐다. 이천 갈산 2단지 1BL 역시 재입찰 점포 3개가 모두 유찰돼 4개 점포 중 1개만 낙찰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오산 세교의 경우 배후 가구수만 1000세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천 갈산은 가구수가 445세대에 불과한 대신 공급량이 4개뿐이라 100세대당 1점포 비율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분양 성적은 초라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산 세교와 이첨 갈산의 주택유형이 국민임대 단지여서 이들 지역의 소비력에 대한 투자자들 판단이 냉철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정가격 역시 오산세교의 경우 1층이 2억9000만~3억6620만원으로 판교 상가의 내정가 2억2500만~4억8100만원의 범위 안에 있어 대체로 외형적 투자금액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미래가치 관점에서도 오산보다는 판교가 더 매력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 강남권과 접근성도 높아 강남에 주거하는 투자자들의 상가 관리가 쉽다는 점도 판교에 돈이 몰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판교 주공상가의 열기가 자칫 투자금액의 외형만 늘려 수익성에 경보음을 울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판교는 주공상가뿐 아니라 추후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순히 지역적 선호도에만 후한 점수를 두는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