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두바이 35%·싱가포르 22% 하락… 전 세계 집값 곤두박질 중?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9.06.26 04:08

라트비아 50%로 하락 1위
가격 급등·과잉공급 원인
스위스·태국은 소폭 상승

지난 3~4년간 집값이 폭등했던 두바이, 라트비아 등은 지난 1년간 집값이 30~50% 폭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스위스 등은 집값이 소폭 올랐다.

부동산 정보회사 글로벌프로퍼티가이드(globalpropertyguide)가 3월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32개국의 연간 집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7개국의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률(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변동률) 1위는 동유럽 라트비아로 50.42%가 하락했다. 라트비아는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2005년(35%)과 2006년(62%)에 집값이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과잉공급에다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집값 폭락세로 바뀌었다.

전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 붐을 주도했던 두바이도 35.31% 하락했다. 두바이는 외국인 주택수요를 겨냥,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와 인공섬 팜주메일라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을 벌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외국인들의 유출이 본격화하면서 개발사업의 절반 정도가 중단상태이다.

2006년(7.15%)과 2007년(23.6%) 집값이 급등했던 싱가포르도 22% 이상 하락했다. 금융·무역 중심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글로벌 위기로 인한 무역의 축소와 금융부문이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자본의 유입과 개발붐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아이슬란드도 국가부도로 인해 집값이 20% 하락했다. 반면 2005~07년에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던 독일과 일본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스위스, 이스라엘, 태국 등은 소폭이나마 집값이 올랐다. 집값이 오른 나라의 공통점은 2004~06년 전 세계적인 집값 급등기에 집값이 별로 오르지 않아 버블이 끼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위스는 1980년대 말 집값이 폭등했다가 1990년대 버블이 붕괴하면서 장기 하락세를 보였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연간 4~5%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태국은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2004~06년에 집값이 하락했지만, 최근 정국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6년에 10% 이상 집값이 하락하는 등 집값 조정을 거친 것이 상승세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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