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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분양 성공하자 건설사들 수도권 분양 줄이어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6.18 03:00

인천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분양 채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16만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과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이후 인천 청라지구, 의왕시 내손동 등에 공급된 일반 분양분이 거의 다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자 분양일정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다음 달까지 선보일 예정인 아파트 단지들 중에는 마포구 공덕동, 강동구 고덕동, 중구 신당동 등 서울 주요지역도 포함돼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다음달 초 마포구 공덕 5구역에서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 794가구 중 80~81㎡형 9가구, 151㎡형 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강동구 고덕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 1142가구 중 85~215㎡ 1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다만 이 아파트는 임대의무비율이 폐지되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최대 255가구가 더 늘어나고 분양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성동구에서는 GS건설이 '자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GS건설은 성동구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497가구 중 31가구(83~140㎡)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지구에 이어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을 하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우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17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했다./우미건설 제공

오는 8월 말쯤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2664가구 중 672가구(87~188㎡) 분양하고, 중구 신당 7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737가구 중 225가구(83~178㎡)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도 분양이 줄이어 나올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 광명시 신촌지구와 광명역세권에서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7월 말에는 광명시 소하동 신촌주거환경개선지구에서 859가구(76~149㎡) 중 일부를 일반 분양한다. 주공은 또 인근 지역인 광명시 일직동에서도 125~186㎡형 4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KTX 광명역과 수도권 전철 석수역이 자동차로 5~10분 거리에 있다. 오는 8~9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주공 '휴먼시아' 633가구 중 일부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급면적은 97~108㎡로 주변에 대형할인매장, 종합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당분간 서울 도심에 신규 아파트 일반 공급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분양물량은 희소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단지별로 공급물량이 적은 만큼 분양가격과 입지여건 등을 따져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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