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소형아파트 8900가구 '분양 박두'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6.04 03:34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소형 아파트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면적 89㎡(26평형) 이하 크기의 소형 주택은 그동안 공급물량이 적었던 데다 1~2인 가구가 최근 크게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만 8900여 가구의 소형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올해 분양을 앞둔 1만226가구 중 40%인 4228가구가 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KCC건설은 이번 달 한강신도시에 '한강신도시 KCC 스위첸'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 단일평형으로 총 1090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오는 9월 인천 영종지구에서도 약 4000여 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다음 달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짓는 총 2664가구 중 329가구를 소형 주택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건설업체들이 소형 아파트 공급에 주력하는 것은 무엇보다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고령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데 비해 최근 몇 년간 소형 주택 공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런 영향으로 올 들어 소형 주택의 분양 성적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에 분양한 '효창파크 푸르지오' 77㎡형의 경우 최고 19.6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롯데건설은 청약률 '제로(0)'가 잇따르는 대구 지역에서도 1.83대1의 경쟁률(84㎡형)을 기록했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소형 주택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올 들어 서울 서초구의 집값 상승률의 경우 소형 주택(66㎡ 미만)은 8.8%로 중형 아파트(90~100㎡)보다 3배나 높았다. 경기도 용인 역시 소형 주택 상승률이 11.8%로 중대형 변동률(-0.5~1%)을 훨씬 앞질렀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 수요자 중에 자금마련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전체 주택 수요자 가운데 독신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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