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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도권 청약시장 뜨겁다 1만2천 가구 분양… "우리 집은 어디가 좋을까"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5.22 06:47

한강신도시·청라지구·은평뉴타운 접근성·친환경 등 내세워 경쟁
"분양가 상한제 적용 상대적 저렴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할 만"

조선일보 DB

수도권 봄 분양시장이 뜨겁다. 청약을 받는 단지마다 100대 1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분양 계약률도 90%를 넘기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청약률 '제로'(0) 단지가 속출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수도권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건설업체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온기(溫氣)가 되살아난 시장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천 청라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에서 총 1만3267가구 중 1만217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올 들어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김포 한강신도시가 6942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그동안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청라지구에서도 대규모 동시분양을 비롯해 3885가구의 청약이 예고돼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1349가구)도 일반 분양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인천 청라지구, 청약열풍 이어갈까

올해 분양시장은 인천 청라지구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주말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 실시한 청약 모두가 1순위에서 마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개발되는 청라지구는 금융을 비롯한 국제업무기능, 첨단레저시설과 화훼단지 등으로 꾸며진다. 중앙호수공원과 중앙수로가 열십자(+) 모양으로 도시를 관통하며 물이 흐르는 것은 청라지구의 특징 중 하나.

이런 여세를 몰아 4개 건설사가 다음 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중대형 아파트 2439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SK건설은 31블록에 127~272㎡형 879가구를 분양하고, 동양메이저건설은 39블록과 26블록에 145~148㎡형 820가구, 한양은 38블록에 129~173㎡형 566가구, 반도건설은 33블록에 126~155㎡ 174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분양가는 앞서 청약을 실시한 단지들과 비슷한 3.3㎡당 1000만~11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은평 뉴타운, 서울 도심 접근성 좋아

생활환경이 쾌적하면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주거지로는 은평뉴타운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구파발동 일대에 들어서는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창릉천, 진관천 등 주변 자연환경의 장점을 살려 전원마을 같은 생태도시로 꾸며졌다. 여기에 습지와 실개천을 조성해 녹지 점유율이 전체 면적의 30%를 웃돌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이용이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은평뉴타운은 2007년말 첫 분양에서 청약가점 사상 처음으로 만점자가 나올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았다.

이곳에서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은 다음 달 아파트 1803가구 중 947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 크기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101~167㎡ 등 주로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과 동부건설도 같은 지역에서 1562가구 중 402가구를 분양한다.


◆친환경 주거공간… 김포 한강신도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대(1172만7000㎡ 규모)에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친환경 전원생태도시로 조성된다. 도시 명칭에 '한강'이 들어간 만큼 16㎞의 수로가 만들어지고 조류생태공원, 자전거도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여건도 김포공항에서 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2012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또 김포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올림픽대로로 진입이 쉬워져 서울과의 접근성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미건설이 AC-2블록에서 아파트 1058가구(131·156㎡)를 다음 달 청약받을 예정이다. 단지 왼편으로 생태 수로(水路)가 있고 남쪽으로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한양은 한강신도시 Ab-09블록에서 오는 8월 목표로 1510가구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공급면적은 108㎡ 단일면적으로 구성되고 단지 서쪽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남쪽으로는 장기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하기가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아파트의 특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입주 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예비 청약자라면 큰 비용부담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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