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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신도시 나온다"..9월 1만4천가구 청약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9.05.11 14:26

강남세곡·우면, 고양원흥, 하남미사 등 지정
최대 1만4천가구 9월말 사전예약 청약

정부가 수도권에 사실상 신도시를 추가 지정했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 4곳의 805만6000㎡를 시범지구로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시범지구는 하남 미사지구(546만6000㎡) 서울 강남 세곡지구(94만㎡) 서초 우면지구(36만3000㎡) 고양 원흥지구(128만7000㎡)다.

규모별로는 소규모 택지지구급에서 신도시급으로 다양하다. 총 6만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보금자리주택은 4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주택 첫 분양은 애초 계획보다 한 달 빨라진 9월에 사전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단지 사실상 신도시급 개발

보금자리주택단지는 중소형 분양주택, 10년 임대, 장기전세,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서민을 위해 짓는 주택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국토부는 작년 9월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을 총 150만가구(수도권 100만가구)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4개 시범지구에는 모두 6만가구가 들어서 2012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공공분양·임대주택인 보금자리주택 4만4000가구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 1만6000가구다. 지구별로는 하남 미사 4만가구, 고양 원흥 9000가구, 강남 세곡 7000가구, 서초 우면 4000가구 등이다.

4개 지구 가운데 하남미사지구는 개발면적이 500만㎡를 넘어 사실상 신도시로 개발된다. 경기도 하남시 망월·풍산·덕풍·선동 일대 미사리 조정경기장 바로 옆으로 10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는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대,서초 우면지구는 서초구 우면동 일대로 강남권과 가까워 주목된다. 세곡지구는 도심속 생태전원마을, 우면지구는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시범지구로 각각 개발된다.

고양 원흥지구는 고양시 원흥·도내동 일대로 미디어파크 등 지역전략산업을 유치하고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과 영상산업,컨텐츠미디어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 9월말 1만2천~1만4천가구 사전예약방식으로 청약

4개 단지는 5월말에 지구지정, 9월 중순경에 지구계획(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9월말 사전예약, 연말 주택건설 승인 및 착공 순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4개 단지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총 6만가구 중 4만4000가구다. 이 중 3만가구는 올해 안에 인·허가를 모두 마쳐 공급된다. 3만가구 중 분양 물량은 1만8000가구이고, 임대물량은 1만2000가구다.

분양물량 1만8000가구 중 80%선인 1만2000가구~1만4000가구가 9월말 사전 예약 방식으로 분양된다. 사전예약이란 본 청약에 앞서 수요자들이 입지, 주택유형, 가격 등을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청약방식을 말한다. 나머지 물량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본 청약때 분양된다.

보금자리주택 4만4000가구를 제외한 1만6000가구는 민간에 매각해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2010년 말부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포한강·양주옥정 등 기존신도시 `비상`..공급과잉 논란

정부가 사실상의 신도시를 수도권에 지정함에 따라 공급 과잉 논란과 함께 기존 신도시의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이번에 지정된 하남미사지구의 경우 개발면적이 546만6000㎡에 달한다. 평촌신도시(510만㎡)보다 크고 인근 송파(위례)신도시(678만㎡)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다.

이 곳에 들어설 주택만 4만가구에 달한다. 위례신도시에 4만3000가구가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울 동남부 일대에만 8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2010년~2012년 사이에 집중 공급되는 셈이다.

이번에 지정된 4개 시범지구의 경우 사실상 강남권과 서울 인접에 위치하고 있다. 입지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파주 교하, 김포 한강, 동동탄, 양주 옥정, 광교신도시도 낫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에 나온 보금자리주택단지는 위례신도시보다 입지 측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곳들"이라며 "수요자들 입장에서 이들 단지가 나올 9월까지 청약을 유보할 가능성이 커, 분양을 앞둔 김포 한강, 양주 옥정 등 신도시 입장에선 상당부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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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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