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지역 아파트 경매 '시들'·분당은 '들썩'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5.08 03:07

양도세 중과 폐지 사실상 무산

주택 투기지역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경매아파트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4월 15일 82.1%였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입찰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은 지난달 16~30일 81%로 1.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평균 입찰자 수도 8.2명에서 6.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4월 분당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2.1%로 3월(76.3%)보다 8% 이상 올랐다.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50%에 달해 경매에 부쳐지는 두 채 중 한 채는 낙찰이 되고 있다. 올해 초 60~70% 수준이었던 용인과 목동, 평촌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4개월째 계속 올라 최근에는 80%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지난달 말 경매에 부쳐진 분당신도시 야탑동 탑마을 대우아파트(전용면적 143.3㎡)는 39명이 응찰, 감정가의 106%인 7억2340만원에 낙찰됐다. 용인시 풍덕천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5㎡) 역시 감정가의 104%인 3억2098만원에 매각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경매시장에도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반면 강남권은 투기지역 유지 및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제외 등의 악재로 당분간 약보합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