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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개공 청라 웰카운티 고분양가 `부메랑`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9.05.06 16:33

웰카운티 분양가 3.3㎡당 100만원 비싸
피해는 소비자..웰카운티 계약자 분양가 반환 요구

인천 청라지구 분양업체들의 분양가 인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 2월 분양한 인천도시개발공사 `웰카운티`의 고분양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분양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3.3㎡당 평균 1000만원선에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한라건설의 `청라 한라비발디`의 경우 3.3㎡당 평균 1085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 웰카운티 1180만원..한화건설보다 100만원↑

이어 6일 분양을 시작한 한화건설의 경우 한라건설보다 20만원이 싼 3.3㎡당 평균 1065만원에 분양키로 하고 현재 청약접수 중이다. 한화건설과 같은 날 분양에 들어간 호반건설 `청라 호반베르디움` 분양가는 한화건설보다 싼 평균 1005만원선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중소형아파트단지여서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더 싸게 결정할 수 있었다.
청라지구의 민간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가 인하 경쟁에 참여하게 되자 지난 2월 분양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분양가가 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너무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했다는 것.

웰카운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71만원 선이다. 중대형아파트로 이뤄진 민간업체들의 최근 분양가 보다 평균 100만원 가까이 높은 셈이다. 웰카운티 142.7㎡(전용면적 기준 110.6㎡)의 분양가는 기준층이 5억1020만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한화 꿈에그린` 146.1㎡(전용면적 기준 112.9㎡)의 기준층 분양가 4억7710만원에 비해 3410만원 가량 비싸다. 이는 주상복합아파트인 청라 엑슬루타워에 비해서도 비싼 가격이다.

◇ 고분양가..높은 토지매입원가 탓

웰카운티의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토지매입원가가 다른 민간업체들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 실린 웰카운티의 토지매입원가는 3.3㎡당 832만원선. 웰카운티와 `커넬웨이`를 두고 마주보는 20블록의 호반 베르디움 2차의 토지매입원가는 3.3㎡당 418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상업용지인 M3블록에서 분양한 풍림산업의 `청라 엑슬루타워` 평균 토지매입원가 3.3㎡당 815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토공 측은 `감정평가액`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토공 관계자는 "웰카운티는 중대형아파트 단지로 감정평가액이 1㎡ 당 250만원선으로 20블록(1㎡당 120만~13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공은 주변 상업용지보다 더 높게 감정평가액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평가의 문제`라며 토공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 토공·도개공 내탓 아니다

하지만 인천도개공의 말은 조금 다르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에서도 차이가 났지만 토공의 토지분양 방식이 호반건설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토공은 웰카운티 토지 분양(1-1단계)에서는 `공급예정가(감정평가액)×평균낙찰가율(기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3개 단지 평균낙찰가율 175.51%)`로 토지를 분양했지만 호반 베르디움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민간업체들(1-2단계)에게는 조성원가대로 분양을 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웰카운티는 토지를 높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말이다.

두 공기업의 책임 떠넘기기에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수요자들이다. 이미 청라 웰카운티를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해 반환요구를 하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토공이나 인천도개공 두 공기업 중 한 곳은 토지 분양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는 사실"이라며 "결국 피해는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은 수요자들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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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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