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여전히 침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분양권 가격은 2008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전달 대비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수도권 분양권 가격은 올 3월 말 대비 0.09% 상승하며 지난 3월(0.03%)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서울지역 분양권 시세는 지난 한달간 0.18% 상승했고 신도시가 0.03%, 인천이 0.31% 각각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권 거래는 미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정부의 세제 완화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조만간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징후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 분양권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지방 분양권 시세는 -0.14% 떨어져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울산(-0.31%)과 부산(-0.25%) 등지에서는 분양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지방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