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 중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전용면적 273.6㎡·82.7평 기준)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29일 발표한 공동 주택가격에 따르면 이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49억3600만원으로 지난해(50억4000만원)보다 1억400만원가량 하락했다. 트라움하우스5는 공동주택가격 공시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4년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주택은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에 있으며 가구마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지하에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방공호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4㎡(81.5평)로 공시가격은 42억8800만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48억2400만원에서 5억3600만원(11.1%)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아이파크는 아파트 중에는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지켰다. 공동주택 중 세 번째로 비싼 곳은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244.3㎡(73.9평)로 공시가격은 40억4000만원이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표적인 고가 주택으로 손꼽히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타워팰리스 1차'(244.7㎡·74평)의 공시가격은 32억800만원으로 지난해 공시가격(40억1600만원)에서 8억800만원(20.1%)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는 7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