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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 '2월'에 몰렸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4.28 03:26

자금 여유있는 투자자 저가 급매물 집중 거래 3월 들어 매수세 주춤

올해 1분기 서울지역에서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달은 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송파·강남·목동 등 주로 고점 대비 가격 하락폭이 컸던 지역의 아파트가 많이 거래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7일 올해 1~3월의 국토해양부 발표 실거래가 자료를 계약일(국토부 신고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월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자금에 여유가 있던 투자자들이 2월에 고점 대비 하락폭이 컸던 지역의 급매물을 사들이면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호가만 오른 게 아니라 실거래가 늘어나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총 8330가구로, 1월 3283건에서 2월에 3603건으로 늘었다가 3월에는 1444건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극도에 달했던 올해 초 정부가 금리 인하와 강남 3개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2월에 저가의 급매물이 집중적으로 거래된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호가가 급등하자 3월 들어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집중된 지역은 집값이 2006년 말 고점 대비 30~40% 이상 하락한 송파구가 가장 많은 1275건으로 전체의 15.3%, 강남구(1246건·14.9%)·서초구(797건·9.6%)·양천구(741건·8.9%) 순이었다.

김규정 부장은 "4월 하순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도 거래가 줄고 있어 당분간 서울의 주택 가격은 바닥을 다지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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