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엔 '센텀시티'… 교통 여건도 좋아
금융·상업 시설 즐비 '주거형' 직사각형 구조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김해공항에 내려 자동차를 타고 동서고가도로와 황령산터널을 지나 달리기를 40여분. 부산 해운대구로 들어서자 부산의 구도심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센텀시티'가 한눈에 들어 왔다. 한쪽에는 새로 지은 백화점과 널찍한 개발 부지가 자리 잡고 있고 수영강 위쪽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었다.
한화건설이 이 지역에 짓고 있는 '꿈에그린 센텀'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현재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마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이며 지하 5층~지상 30층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45~314㎡형 503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158㎡·195㎡·219㎡형이 주력이다.
◆부산의 핵심 상업지역 센텀시티의 이점 누릴 수 있어
'한화 꿈에그린 센텀'의 가장 큰 이점은 부산의 떠오르는 비즈니스 중심지역인 센텀시티의 상업·문화·교통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센텀시티는 해운대구 우동과 재송동 일대에 정보기술·영상·상업·주거·컨벤션센터와 관련된 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부산시는 센텀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1만5000명이 상주하고 하루 유동인구가 25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는 이미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동양최대의 복합쇼핑센터를 개점해 화제가 됐다. 이곳에는 쇼핑시설은 물론 스파·아이스링크·대형서점·영화관이 들어서 있으며 부산과 김해·마산·대구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기존에 영업 중이던 롯데백화점까지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집객(集客)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꿈에그린 센텀'은 신세계·롯데백화점·벡스코·수영강변에 조성된 APEC 나루공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대형쇼핑센터인 홈플러스는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센텀시티에는 금융기관도 현재 속속 입점하고 있다. '센텀시티역' 주변에 은행 5곳·증권사 6곳·저축은행 2곳 등 모두 13곳의 금융기관이 현재 영업하고 있다. 한화건설 김희원 부산 마케팅사업소장은 "부산영상센터와 월드비즈니스센터(108층) 등이 계획에 따라 들어서면 센텀시티가 부산의 핵심 상업지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유동인구가 늘면 이 지역의 주택수요는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어 '꿈에그린 센텀'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면서 전용률 높아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용률이 60%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꿈에그린 센텀'의 경우 전용률이 78%에 달해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설계할 때부터 '주거형'을 염두에 두고 지어 직사각형태이며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바닥난방이 가능하며 지상 2층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서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휘트니스센터와 사우나·골프연습장(스크린 골프시설 포함)·어린이놀이방 등이 갖춰져 있다. 다만 오피스텔은 규정상 베란다를 설치할 수 없어 베란다를 확장한 같은 넓이의 일반 아파트에 비해서는 다소 좁고, 욕실에 욕조를 설치할 수 없어 샤워룸만 설치돼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교통은 우수·교육환경은 개선 중
센텀시티는 인근 '마린시티'와 '해운대 신시가지' 등과 자동차로 10~20분 거리여서 교통 여건은 우수한 편이다. 단지 앞에는 충렬로가 지나며 수영강변도로와 광안대·수영 1·2·3·4호교를 이용해 도심에 진입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2015년 동해남부선 광역전철(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전철 교통도 우수하다. '센텀시티역'이 걸어서 3~4분 이내 거리에 있고 벡스코 옆 '시립미술관역'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 꿈에그린 센텀'의 경우, 분양 가격이 3.3㎡당 720만~1200만원 선에서 분양됐다. 부산 지역 부동산 가격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 추세지만 현재 인근에 분양 중인 아파트에 비해서는 저렴하다는 것이 한화건설측의 설명이다.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 등과는 달리 여전히 침체기이지만 센텀시티는 부산의 핵심 비즈니스 지역으로 성장 중이어서 장기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