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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옆엔 호수공원… 앞마당엔 축구장 2배만 한 녹지가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04.24 03:40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인천공항철도 청라역 2010년에 신설 예정

인천 청라지구에서 4월에만 4555가구가 분양되는 등 올 상반기에 9000가구가 공급된다. 분양 시장이 침체기일수록 건설사들은 미분양 발생 우려가 적은 우수한 상품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청라지역은 건설사들 나름의 자신감이 묻어 있는 아파트들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는 한화건설이 짓는 '청라 한화 꿈에그린'. 총 1172가구로 이뤄진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24일 인천 송도지구에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0층 총 10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130㎡(305가구)·146㎡(211가구)·163㎡(116가구)·178㎡(116가구) 등 중·대형 아파트가 주력이다.

◆호수공원이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아파트 단지 주변에 풍부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0년 완공 예정인 70만㎡의 중앙호수공원이 아파트 단지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입주민으로선 직접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집 주변의 넓은 녹지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일부 주택에서는 녹지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청라지구의 상징 중 하나인 '캐널웨이(canalway)'가 들어선다. 캐널웨이는 길이 3.3㎞의 인공 수로(水路)로 배를 타고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캐널웨이 주변에는 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으로 개발되고 있는 청라지구의 완공 후 모습. 한화건설은 중앙호수공원 옆에 녹지 공간이 풍부한‘청라 한화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 한화건설 제공

주변 녹지공간과는 별도로 아파트 단지 내에도 축구장 2배 크기의 녹지공간인 '중앙 그린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단지 내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결합한 형태로 지어진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은 지하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상으로 드러내 입주민들이 쉽게 다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건설 측은 "초대형 녹지가 아파트 단지 가운데 있어 입주민들은 녹색 조망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동 사이 간격이 넓어 자연광이 충분하게 확보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녹지 공간을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한 만큼 조경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친환경 공원인 '쥬얼리 파크(jewelry park)', 연못, 커뮤니티 공간인 '브런치 아일랜드(brunch island)'·배드민턴 코트 등이 있는 체육 시설·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있고 인근에 중·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매제한·양도세 완화 혜택도

청라지구가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선 청라지구는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대책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또 한시적인 양도세 감면 정책에 따라 내년 2월 11일까지 청라지구의 아파트를 사면 5년간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청라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공공택지여서 분양가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 가격은 1000만~1100만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1200만~13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고속도로·공항철도 신설 예정

한화 꿈에그린이 들어서는 청라지구의 교통 여건·서울로의 접근성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라·송도·영종지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는 출·퇴근 시간에 청라지역에서 서울로 가려면 1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계획이 세워져 있다.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가 지나고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에 신설된다. 서쪽으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북청라IC가 개통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제1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13년 마무리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청라지구에 국제금융업무타운과 중심상업지역·화훼단지·로봇테마파크 등이 조성되면서 모두 3만13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동시에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등이 청라지구가 위치한 인천 서구에 들어서고,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 경인운하의 시발점 역시 인천 서구 지역이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인천 지역에서는 한화건설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주변 환경과 조경·마감재까지 최고 수준의 아파트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1544-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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