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문턱 낮춘 일산 덕이지구
경기도 일산 덕이지구에 짓고 있는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가 분양 문턱을 대폭 낮췄다. '신동아파밀리에'의 시공사인 신동아건설이 153㎡(46평) 이상 주택을 구입하는 계약자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보장제'를 오는 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웃돈 3000만원 보장에 세제 혜택도
'프리미엄 보장제'란 입주 시점인 내년 말까지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격보다 3000만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건설사가 이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시세가 분양가에서 1000만원 오르면 나머지 2000만원을 분양회사가 보전해 주고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거나 전혀 오르지 않으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신동아건설 안진호 분양소장은 "프리미엄 보장으로 입주 때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그만큼 잔금에서 감면해주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최근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4배 이상 늘고 아파트 계약 건수도 300가구가 넘었다"고 말했다.
다른 분양 조건들도 낮췄다. 계약금 5%만 내면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함께 시스템(천장형) 에어컨과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중도금 1~3회차는 이자후불제, 4~6회차는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했었다. 이에 따라 공급면적 153㎡ 주택은 약 3500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하고 중도금 무이자로 가구당 평균 3000만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부의 미분양 해소 대책도 신규 계약자들에게 혜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산 덕이지구는 최근 정부의 양도세 감면조치로 신규 계약자에 한해 등기 후 5년까지 양도차익의 6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6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 때 적용하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풀렸다.
◆4개 학교·테마공원·수영장 등 조성
덕이지구는 전체 65만9235㎡(19만9418평)에 4872가구, 1만8000명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택지지구이다. 이 가운데 A2~4블록에 112~348㎡ 3316가구를 이루고 있는 '신동아파밀리에'는 2010년 12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420만원대.
우선 '덕이지구'는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 사업지인 만큼 초·중·고등학교 등 4개 학교를 비롯해 영어교육센터와 실내수영장, 유럽형 테마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거의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하면서 생긴 공간에는 6만4000㎡의 초대형 중앙공원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단지 내 녹지율을 44%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산·파주신도시와 공동 생활권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의 장점은 무엇보다 일산 신도시와 거의 맞닿아 있는 동일 생활권역이라는 점이다. 동시에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웰빙단지로 조성된다.
행정 구역상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하고 있어 남동쪽으로는 일산시 일산·탄현·대화동과 접하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가좌지구, 파주시 교하면과 맞닿아 있다. 때문에 대형할인매장과 킨텍스(KINTEX), 국립암센터, 종합운동장 등 생활 편의시설은 일산신도시에서, 환경친화적 생활환경은 파주신도시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지하철 3호선(대화역)과 함께 자유로 이산포IC나 킨텍스IC 등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도 편리하다. 여기에 오는 6월쯤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건설사의 분양조건 완화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분양조건 완화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유리한 조건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