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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보유 토지·아파트 유동성 좋아져 자산매각 미뤄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4.22 06:33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건설사 보유의 토지와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급등한 데다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 등으로 건설사들이 유동성(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산 매각을 가급적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10~20일 주택건설업체가 보유한 토지에 대해 3차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1개 기업으로부터 1299억원 상당의 토지(21만9230㎡)가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토지공사가 당초 계획했던 토지매입 규모(7000억원)의 18.5%에 불과한 수준이다. 앞서 토지공사는 1차 매입에서 83만5000㎡(23건)의 토지를 3663억원에 사들였고 2차 매입 때는 3189억원 상당의 토지(89만3000㎡·19건)를 매입했다.

정부가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주는 것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주택보증은 당초 2조원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9798억원 상당의 미분양 주택(7374가구)을 매입하는 데 그쳤다. 최근 건설사의 부동산 자산 매입 신청이 크게 줄어든 주된 이유는 정부의 대규모 공사 계획과 공공기관의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건설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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