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硏)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주택시장 회복세는 일시적·국지적인 현상이며 경기 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가격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8일 내놓았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및 부동산시장 동향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나 이는 지난 2년여 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역의 재고 주택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수요 회복세는 다시 위축돼 결국 부동산 경기 회복시기는 당초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특징에 대해 ▲수요자들이 여전히 가격수준이 높은 신규분양주택보다 가격 수준이 낮아진 재고주택을 선호하고 있고 ▲경기 침체 여파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고 ▲신규 주택공급 감소는 물론 계획된 사업들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건설수주는 정부·공공기관의 SOC 투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비(非)주거용 건축도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