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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아파트 둘러보기<4>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성 '래미안 퍼스티지'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04.03 03:32 수정 2009.04.06 11:17

전철 3개 노선 지나고 학교 밀집해 교육환경도 좋아
정원·인공연못… 조경 눈길 수영장·사우나·독서실 등
커뮤니티 공간 뛰어나 비싸도 가격 경쟁력 있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래미안 퍼스티지' 건설현장. 지난 1일 오전 10시쯤 경비실을 통과하자 시원스럽게 올라간 아파트 사이로 갈색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아파트 건설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익수 소장은 "경북지역에서 사온 느티나무인데 수령이 1000년쯤 됐다"며 "아파트 구경하러 오신 분 중에 느티나무 앞에서 합장하고 절을 하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요지에 자리 잡은 래미안 퍼스티지 건설현장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높이 10m 안팎의 나무는 물론 금강산 만물상을 본떠 만든 정원과 인공연못 등이 설치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래미안 퍼스티지’단지 안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 주변을 완공단계에 들어간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반포 지역의 랜드마크 될 듯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하 2층, 지상 22~32층 28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2444가구 중 일반분양으로 426가구가 배정돼 있다. 113㎡(34평)형이 955가구로 가장 많고 가장 큰 268㎡(81평)는 182가구가 있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GS건설의 '반포 자이'와 함께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두 대형 건설사는 '경쟁'이라는 말을 꺼리고 있지만 소비자로부터 비교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조합원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 있다. 삼성물산 마케팅분양팀 임상환 과장은 "일부 남아 있는 일반 분양물량이나 전세를 구하려고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두 아파트를 동시에 둘러보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지하 커뮤니티 공간에 마련돼 있는 20m의 수영장 /삼성물산 제공


◆전철 3개 노선 통과

래미안 퍼스티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 편의성과 교육환경이다. 아파트 단지를 나서면 곧바로 전철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출구와 연결된다. 5월이면 9호선이 개통돼 3개 노선이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을 지난다. 반포대교를 건너면 강북으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여의도에 20~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 단지 주변 교통은 다소 혼잡한 편이다.

학군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잠원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를 곧바로 연결하는 보행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 지역의 유일한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등학교와 반포중·신반포중학교, 세화여중·고등학교도 단지 인근에 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지하 커뮤니티 공간에 마련돼 있는 휴게실./삼성물산 제공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갖춰

아파트 단지 지하에 자리 잡은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지하에 있지만 자연 채광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길이 20m의 3개 레인이 있는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센터가 갖춰져 있다.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실은 남·여로 구분돼 있으며 어린이 놀이 공간과 연회실이 있다. 고익수 현장소장은 "고급 아파트 단지의 이미지에 맞게 의자·책상·벽 마감재에도 해외 유명 작가들이 디자인한 제품을 설치했다"며 "주상복합 아파트나 특급 호텔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강과는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지만 북쪽 라인에서는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분양 사무소의 안내를 받아 북쪽 라인에 있는 125동 13층으로 올라가자 한강과 남산이 보였다. 다만 서울시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설을 허용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5~12층 안팎의 한강변 아파트들이 조합을 결성해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면 한강 조망권은 한시적인 선물이 될 수 있다.


◆평당가격 3000만원 넘어

강남 3구 외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용산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닥터아파트측의 분석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래미안 퍼스티지의 조합원 분양권 매매가는 113㎡(34평형)는 3.3㎡당 평균 3426만원, 172㎡(52평형)는 3558만원 선. 반면 이촌동 한강자이 175㎡(53평형)의 3.3㎡당 가격이 3679만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부동산센터장은 "강남권 요지에 있으면서도 용산 지역 아파트보다 싸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향후 부동산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매수 시점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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