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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아파트 둘러보기] <3> 청라지구 개발… 전철 개통… 호재 수두룩

뉴스 (인천=이석우 기자
입력 2009.03.27 02:52

인천 서구 '신현 e-편한세상'
관광·레저 단지 들어서고 2014년 아시안게임 수혜
주변 공사 환경 감수해야

25일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를 빠져 나와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IC가 가까워지자 고속도로 오른쪽으로 공사 중인 하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대림산업이 인천 서구 신현동에 짓고 있는 '신현 e-편한세상' 건설 현장이다. 동마다 높이를 다르게 설계해 아파트 단지의 스카이 라인이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9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상 16~33층까지 총 36개 동이 들어서며 총 3331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다. 전체 물량 중 일반 분양이 1116가구.

이 단지의 특징 중 하나는 83㎡(25평)·109㎡(33평)이 각각 250가구, 450가구에 이를 정도로 중·소형 가구가 많다는 점이다. 대림산업 이기권 공무차장은 "인천 서구 지역에서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가 대부분 대형 이어서 중·소형 아파트가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지구·아시안게임 등 주변 호재

'신현 e-편한세상'의 가장 큰 장점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주변 곳곳에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단지의 101동 22층 옥상에 올라가 서쪽을 보면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라지구가 보인다. 아파트 단지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인천 서구 경서동·연희동·원창동 일대에서 개발되고 있는 청라지구에는 주택뿐 아니라 국제업무·관광·레저 중심단지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지구에는 3만135가구가 입주하며 국제업무타운과 금융허브, 테마파크형 골프장, 로봇랜드 등이 조성되고 있다.

또 하나의 개발 계획은 '가정 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다. 2~3층짜리 저층 다세대주택과 오래된 상가가 밀집해 있는 가정오거리 주변에는 곳곳에 빈집이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돼 보상을 받은 집들이 하나 둘씩 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업무·상업·주거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14년 개최되는 아시안게임도 빼놓은 수 없는 이벤트. 아파트 단지에서 1.6㎞ 정도 떨어진 곳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주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외에도 선수촌·미디어촌·체육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 경인운하 역시 시발점이 인천 서구 지역이다.

현장을 함께 찾은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인천 서구 지역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한 단계씩 진행될 때마다 주변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이 지역이 인천에서도 낙후된 곳에 속하지만 발전 가능성으로 볼 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 9월 33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인천 서구 '신현 e-편한세상'. /대림산업 제공

◆고속도로 직선화 전철 들어설 예정

서울 여의도로 바로 연결되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지만 출퇴근 시간 서울과 인천을 오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청라지구가 들어서면서 교통환경 개선 작업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중 서인천IC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7.49㎞ 구간에 대한 직선화 사업을 2013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아파트 단지 인근(콜롬비아공원역·가칭)을 지난다. 아파트 단지 인근 R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인천지하철 2호선은 청라지구 외곽을 통과하기 때문에 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는 신현 e-편한세상이 더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생활 여건·학군도 충분한 편

아파트의 외관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아파트 꼭대기에 둥근 지붕을 두어 외관상 차별화를 유도했고 2.2m 광폭 발코니가 적용돼 확장하면 공간활용도가 높다. 단지 바로 옆에 가현초·중학교와 신현고등학교가 있고 대규모 단지인 만큼 단지 내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은 잘 갖춰져 있다.

대규모 지구 개발과 도로 건설 계획이 아파트 가격에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앞으로 3~5년간은 아파트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대림산업측은 4월 초쯤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일반 분양에 들어갈 예정지만, 분양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 분양권 가격이 109㎡형 기준으로 볼 때 3.3㎡당 평균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호 센터장은 "개발 호재가 많고 교통 여건도 개선 중이어서 투자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 만큼 자금사정을 충분히 감안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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