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삼성동 본사 부지와 ㈜롯데칠성음료의 서초동 부지 등 서울시 내 노른자위 땅 30곳의 개발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원하는 토지 소유주의 신청을 받은 결과 30건이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1만㎡ 이상 부지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주거나 특정용도로 묶인 도시계획시설을 풀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개발이익을 환수해 사회적으로 공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작년 11월에 마련한 새로운 도시계획 운영체계에 따른 것이다.
이번 신청 내용을 보면, 한전은 강남구 삼성동 167 본사 부지(7만9341㎡)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고, 롯데칠성은 서초구 서초동 1322 일대 부지(4만3438㎡)에 대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해당 지역 도시계획이 변경되면 초고층 주상복합빌딩·특급호텔·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신청서를 접수한 각 구는 의견서를 첨부해 2주 안에 서울시에 전달하고, 시는 타당성 여부를 60일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에서도 용도변경을 통한 개발 추진이 경기 침체기를 이겨내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일자리 창출과 투자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