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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자산관리, '금호아시아나 1관' 매입 절차 마쳐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3.24 03:51

오피스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 몰린다

대형 업무용 빌딩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세계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서울 도심의 초대형 빌딩이 성공적으로 매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펀드운용회사인 제이알자산관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1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와 잔금 납부 등 매입 절차를 이날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작년 11월에 설립된 제이알자산관리㈜는 작년 말 금호생명으로부터 지하 7층~지상 17층 크기(연면적 5만4672㎡)의 '금호아시아나 1관'을 240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자금은 우리·기업·SC제일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200억원과 삼성증권·전문건설공제조합·사학연금·경찰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성한 121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펀드(제이알1호)로 마련했다. 펀드 투자에 참가한 기관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약 9.2%. 여기에 5년 뒤 건물을 매각하면서 얻을 차익까지 포함하면 연 12.9%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제이알자산관리㈜는 내다봤다.

그동안 오피스 빌딩은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가 없어 매매가 사실상 중단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주된 이유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시장의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안정적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거둘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 이에 비해 오피스 투자는 임대수익이 100% 보장될 경우, 일반 국공채(연 수익률 4%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제이알자산관리㈜ 김관영 대표는 "외국계 투자회사들도 3억~5억달러의 자금으로 투자 대상을 찾아 나설 정도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더욱이 10% 안팎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만한 투자 대상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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